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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반

중국 자산가, 홍콩 투자 몰려든다: 위안화 약세, 경기 둔화 우려 심화

by 노사전과학 2024.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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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산가, 홍콩 투자 몰려든다: 위안화 약세, 경기 둔화 우려 심화

 

 

 

 

최근 중국 본토의 경기 둔화와 위안화 약세 우려가 심화되면서, 중국 자산가들이 홍콩 투자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보험, 고금리 예금 등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부터 시작되어 올해 2월 '웰스 커넥트' 투자 규제 완화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웰스 커넥트', 홍콩 자산 유입 촉진

2021년 말 출범한 '웰스 커넥트'는 중국 광둥성 9개 도시 거주자들이 홍콩 및 마카오 은행의 투자 상품을 구매하고, 홍콩 및 마카오 거주자들이 중국 본토 투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2월 투자 한도가 3배 확대되면서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홍콩 투자가 급증했으며, 3월에는 월간 최고치인 130억 위안을 기록했습니다. 4월에도 전월 대비 70.5% 증가한 223억 위안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홍콩 금융기관, 중국 자산가 유치 경쟁 치열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홍콩 금융기관들은 중국 자산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HSBC는 2023년 홍콩 신규 계좌 개설 건수가 2019년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주요 고객은 중국 본토의 개인 자산가라고 밝혔습니다. UBS는 지난해 가족 사무실 설립 문의가 전년 대비 85% 증가했으며, 이 중 60% 이상이 중국 고객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자산가, 해외 투자처 모색

중국 자산가들의 홍콩 투자 쏠림 현상은 중국 본토의 경제 불안과 투자 환경 악화에 기인합니다. 중국 장기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위안화 가치는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을 맴돌고 있습니다. 또한, 주식 및 부동산 시장 침체로 투자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자산가들은 해외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홍콩, 싱가포르와 경쟁 심화

홍콩은 중국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로 여전히 엄격한 자본 통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웰스 커넥트'를 통해 제한적으로 자금 유출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한도가 여전히 낮아 고액 자산가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홍콩 금융 당국은 업계 의견을 수렴하여 추가적인 완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중국 경제 불안과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는 한, 중국 자산가들의 홍콩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 금융기관들은 고금리 예금 상품 및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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