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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반/미국경제 및 주식이야기

5월 미국 소매 판매, 예상치 밑돌아… 경기 둔화 우려 심화

by 노사전과학 2024.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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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미국 소매 판매, 예상치 밑돌아… 경기 둔화 우려 심화

2024년 5월 미국 소매 판매 증가율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5월 소매 판매 증가율, 예상치 하회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5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며, 4월의 0.2% 감소(수정치)에 이어 2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입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도 0.1% 증가에 그쳐, 예상치인 0.4% 증가를 하회했습니다. 다만 4월의 0.3% 감소보다는 개선된 수치입니다.

소비 둔화, 경기 침체 신호탄?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소매 판매 부진에 대해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1분기 실망스러운 GDP 성장률에 이어 2분기에도 성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부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실질 소득 증가세 둔화와 고금리, 신용카드 사용 증가로 인한 일부 소비자들의 신용 제약으로 소비 지출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휘발유(-2.2%), 가구 및 가정용품(-1.1%) 판매가 크게 감소한 반면, 스포츠 용품 및 취미 용품(2.8%) 판매는 증가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상조?

이번 소매 판매 부진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찬물을 끼얹는 결과입니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소매 판매 부진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수석 경제 고문은 "연준이 12월까지 금리 인하를 미룬다면 경기가 예상보다 더 둔화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 소매 판매 부진은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미국 경기 둔화는 한국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가전제품 등의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은 원/달러 환율 상승을 유발하여 한국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 경제의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와 고용 시장 호조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고금리와 소비 둔화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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