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뜨거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는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비록 종가 기준으로는 1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지만, TSMC의 주가는 올해 들어 80%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TSMC의 급등은 모건스탠리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는 TSMC가 다음 주 발표할 실적에서 연간 매출 예상치를 상향 조정하고 웨이퍼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며 목표 주가를 9% 상향 조정했다. 이에 힘입어 TSMC의 주가는 장 초반 4.8%까지 급등하며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섰다.
TSMC뿐만 아니라 다른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3% 상승했으며, 엔비디아(1.88%), AMD(3.95%)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최근 부진했던 인텔은 무려 6.15%나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러한 반도체주의 상승세는 AI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벤 레이츠 애널리스트는 "인텔, AMD, 애플 등이 엔비디아와 같은 AI 수혜 기업을 따라잡을 것"이라며 반도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기대치가 낮았던 기업들에 대한 '추격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즈호증권의 조던 클라인 애널리스트 역시 인텔 등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숏 커버 거래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애플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 4934억 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3조 4652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뉴욕 증시에서는 반도체주의 강세와 함께 애플의 시총 1위 탈환이 주목할 만한 이슈였다. 특히, TSMC의 시총 1조 달러 돌파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앞으로도 AI 기술 발전과 함께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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