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인하, 6월 6일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고용 둔화 기대감 여전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결정에도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하락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의 금리인하 결정과 함께 5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고용시장 둔화 조짐에 주목했습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ECB의 금리인하가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미국 고용시장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증가했고, 5월 미국 기업들의 채용 계획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7일 발표되는 5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 고용이 19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시작 기대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긴축을 오래 유지한 만큼 경제가 냉각되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56.9%를 기록했습니다.

종목별로는 스포츠의류 회사인 룰루레몬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4%대 상승했습니다.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6%대 급등했습니다. '밈 주식' 대표주자인 게임스탑 주가는 47%대 급등했습니다. 밈 주식 투자 열풍을 이끌었던 키스 길(로어링 키티)이 거의 4년 만에 처음으로 유튜브 채널에서 생방송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묻지마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전일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대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1%대 상승했고, 아마존닷컴은 2%대 올랐습니다.

이번 ECB의 금리인하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고용시장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면 연준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향후 뉴욕증시는 ECB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고용시장 지표, 기업 실적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