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5월에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소매 및 도매 물가 상승세가 모두 꺾이면서 Fed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이 9월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근원 PCE 물가 둔화 전망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5월 근원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1~0.1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올해 1~4월 평균 상승률(0.32%)보다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월가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세가 모두 둔화됨에 따라 근원 PCE 물가 역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고조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8%를 넘어섰으며, 11월에는 81%까지 높아졌습니다.
Fed는 6월 FOMC에서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1회로 줄였지만, 시장에서는 2회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올해 1회 또는 2회 금리 인하 전망 모두 그럴듯하다"며 "노동시장 상황 악화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따라 통화정책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증시 최고치 경신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0.23% 오른 5433.74, 나스닥지수는 0.34% 뛴 1만7667.5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문가 분석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대료 인상 둔화, 임금 인플레이션 하락, 소매업체의 마진 압박 전망 등은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Fed 예상치보다 느릴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는 9월 첫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올해 여러 차례 인하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코메리카 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9월, 12월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예상하며 "최근 데이터는 Fed가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에 착수할 문을 좀 더 활짝 열어줬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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